아침마다 신도림에서 강남 방면의 2호선을 타게 되면서 지옥철이라는 말을 정말 실감하게 되었다. 승객이 너무 많아서 정차할 때마다 이리밀리고 저리밀리는 것도 짜증나는 일인데, 신경을 더욱 돋게하는 사람들이 언제나 꼭 있다. 첫째는 귀에 이어폰을 가장한 스피커를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다. 그 비좁은 공간에서 아침부터 음악에 심취해 몸까지 들썩이기도 한다. 둘째는 휴대폰 벨소리를 엄청 크게 해 둔 사람들이다. 목소리도 무지하게 크다.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이야기 같지만, 쉽게 끊지도 않는다. 셋째는 굳이 그 비좁은 곳에서 무가지를 보겠다고 어떻게든 공간을 확보하려는 사람들이다. 꼭 페이지를 넘기며 종이로 건드리기까지 한다. 넷째는 출입문을 앞에 서서 승객들이 내리고 타는 걸 막아대는 사람들이다. 내렸다가 타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