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까지 받아왔다지만, 솔직히 그렇게 대단한 영화인지는 잘 모르겠다. '뱀파이어가 된 신부'라는 소재는 매우 독특했지만, 이야기는 조금 진부하게 흐르는 면이 없지 않았다. 송강호와 김옥빈의 주연은 물론 신하균, 박인환, 김해숙의 조연까지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았지만, 영화 자체엔 뭔가 거부감이 들었다. 어쩌면 주인공인 상현이 끊임없이 자기합리화하는 것들이 내 자신의 모습이 비치는 것 같아 썩 유쾌한 감정이 들지 못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감독 : 박찬욱 촬영 : 정정훈 각본 : 박친욱 정서경 배우 : 송강호 김옥빈 신하균 박인환 김해숙 오달수 송영창 한국 200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