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의 후속작으로 감독과 각본 그리고 출연진이 모두 같은 영화다.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각본을 쓴 쿠도 칸쿠로(宮藤官九郎)의 특유의 유머를 즐길 수도 있는 영화였겠지만, 극의 초반부터 기분이 상했다. 마을에 새로 들어선 한국식 술집 때문이었다. 한국에서 여자들을 공수해서 술 시중을 들게 하는 그런 술집이었고, 그 종업원으로 윤손하가 주인공 붓상(ぶっさん, 오카다 준이치 분)의 상대역으로 나왔다. 한국식 술집이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윤손하의 연기까지 거슬리면서 영화를 보는 맛이 떨어졌다.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불사조처럼 반 년씩 선고일이 늦춰지는 붓상과 윤손하가 결혼하게 되는 것도 괜히 배알이 꼴렸다. 그동안은 쿠도 칸쿠로의 작품들이 유쾌하기만했었는데, 이 영화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