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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 감독의 작품이라길래 보게 되었다. 정확히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 감독의 데뷔작인 <8월의 크리스마스>는 스무 번 정도는 봤을 것이다.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봄날은 간다>도 그럭저럭 괜찮게 봤었다.
하지만 <외출>은 좋게 볼만한 구석이 별로 없었다. 영상은 괜찮았지만, 두 주인공이 일상적이지 않은 배우자들의 교통사고로 불륜을 알게 되고, 너무나 일상적이지 않은 불륜에 빠져드는 일상적인 이야기는 그냥 지루할 뿐이었다.
두 주인공의 사랑에 아무런 동감이 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예쁘지도 않고, 애틋하지도 않은 사랑이었다. 감독의 특기인 여운남기기를 의도한듯한 '우리 어디로 가는 거에요?, 어디로 갈까요?'란 마지막 대사도 쌩뚱맞을 뿐이었다.
감독 : 허진호
촬영 : 이모개
각본 : 허진호 신준호
배우 : 배용준 손예진 류승수 임상효 김광일 전국환 유승목 김세동 전대병 안세호 주부진 박신영 손영순 박수정 김순애 홍희연 이한위 이영희
한국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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