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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고 29

비자비

회사 동료에게 도움을 받은 일이 있었기에 언제 한 번 점심을 산다고 했는데, 한 달 가까이 미뤄지다가 드디어 약속을 이행하는 날이 됐다. 동료가 처음 선택한 곳은 오크우드의 바이킹 뷔페 였는데, 내 돈 내고 먹기에는 썩 내키지 않았던 곳이기에 비자비로 급을 올려버렸다. 조선 호텔이 같은 자리에서 로 영업 중일 때는 몇 번 들른 적이 있었지만 워커힐의 비자비로 바뀐 후로는 처음이었다. 평범한 직장인의 하루 점심 값으로는 과한 것임에 틀림없지만, 전혀 돈이 아깝지 않은 음식이었다. 다만 넉넉하게 점심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평범한 직장인이기에 고작 한 시간 밖에 그 음식을 즐기지 못했다는 게 매우 아쉬웠다.

먹고 마시고 2014.03.12

타샤의 정원

할머니의 88세 생신을 기념하기 위하여 친지분들을 모시고 식사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 처음에는 뷔페를 생각했는데, 주된 손님들이 연세가 많으셔서 서빙이 되는 곳으로 장소를 옮긴 곳이 파주 교하에 위치한 타샤의 정원이었다. , 등의 삽화로 유명한 작가 타샤 튜더의 정원에 관한 책 에서 이름을 따왔기에 멋드러진 정원을 상상하며 타샤의 정원에 갔는데, 내부 인테리어는 인상적이었지만 외부는 그냥저냥이었다. 매우 서양식스러운 이름이었지만, 퓨전 한정식집이었다. 44,000원이나하는 줄리아나 코스를 주문했는데, 맛도 그냥 그랬고, 음식의 양도 충분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정도의 돈을 지불하며 식사를 하기에는 달갑지 않은 불친절한 서비스였다.

먹고 마시고 2013.10.29

포메인 : 왕십리민자역사점

처의 뜻에 따라서 중고라고는 하지만 유아 전집 2질을 50만원에 지르고 난 뒤에 그냥 집에 가서 저녁을 먹기는 뭔가 억울했다. 처를 부추겨서 뷔페를 가고자 걔중에 만만해 보이는게 왕십리민자역사에 위치한 마리스꼬로 갔는데 길이 막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영업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었다. 곧 새음식이 리필되는 않는다기에 바로 옆에 위치한 포메인으로 들어갔다. 18개월 아기와 나눠먹을 생각으로 처는 소고기 볶음밥을 나는 쌀국수를 주문했는데, 아기는 볶음밥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고 쌀국수를 좀 입에 댔다. 면을 먹는 재미가 제법 있는 모양이었다. 결국은 내 양에는 주문한 쌀국수의 양이 좀 부족하여 사리를 추가하였다. 쌀국수도 좀 그렇지만 볶음밥은 매우 비싼 느낌이다. 아기가 즐겁게 먹었기에 대체적으로 불만은 없었..

먹고 마시고 2013.10.14

델리 : 코엑스점

본가에서 아기를 맡아주셨지만, 퇴근이 늦어질 것 같았기에 처를 회사 근처로 오게 했다. 코엑스몰에 많은 곳이 리뉴얼 작업으로 문을 닫았기에 저녁을 먹을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처가 갑작스레 인도음식이 먹고 싶어졌다고 해서 도심공항 터미널 지하 쪽에 위치한 인도카레전문점 델리를 찾았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2인 코스가 눈에 띄었길래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작아서 스페셜 화이트 크림파스타를 더 시켰더니 총 42,000원이나 써버렸다. 뉴질랜드에서 한 달간 인도인 호스트에 홈스테이를 하면서 가정식 인도음식을 많아 먹어왔던 처는 음식 맛에 만족한다고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도에 비해서 너무 비쌌다. 가격도 별로였지만, 불친절한 종업원분들 탓에 즐겁지 못한 저녁식사였다.

먹고 마시고 2013.09.16

마루샤브 : 화정점

17개월된 아기를 데리고 먹을 곳을 찾아 헤매다가 샤브샤브 집이 보이길래 들어갔다. 처음에는 샤브샤브를 먹고 난 뒤에 볶아주는 밥을 목적으로 찾았던 곳인데, 뷔페식 샐러드바가 운영되는 집이었지만, 아기가 먹을만한 것들이 있길래 자리를 잡고 앉았다. 소고기 샤브를 주문했는데, 가격은 1인분에 12,900원이었다. 뷔페식 샤브샤브 답게 야채를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것은 좋았지만, 고기에서 조금 냄새가 나는 것이 아쉬웠다. 간판에는 '20여개의 특급 호텔식 샐러드바'라고 해놓고 딱 결혼식장 뷔페 수준의 샐러드바도 아쉬웠지만,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불만없이 배불리 먹고 나왔다. 인테리어는 그럭저럭 괜찮았고, 무엇보다 아기와 함께 눈치 안보고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기에 앞으로도 종종 찾아갈 것이다.

먹고 마시고 2013.09.09

소브스 위드 살몬(SOVS with salmon)

연어를 정말 좋아한다. 그 주황색은 항상 군침이 돌게 만든다. 회는 물론 훈제, 샐러드, 초밥까지 뷔페에 가면 연어로만 배의 50%를 채우는 정도다. 하지만 싸구려 입맛이라 그동안 연어 사냥은 빕스(VIPS)를 주로 선택하였는데, 이직을 앞둔 회사 선배가 작별을 고하며 맛있는 연어를 먹으러 가자기에 처음으로 소브스 위드 살먼(SOVS with salmon)에 들리게 되었다. 조금은 허접해보이는 상가 건물에다가 그것도 지하에 위치하고 있기에 소브스의 첫인상은 '뭐 있겠어?' 였는데, 그 두툼한 연어회는 정말 입에서 녹았다. 그러고보니 소브스에서 처음으로 생연어를 맛보게 된 것이다. 노르웨이에서 온 신선한 생연어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지만, 2명이서 연어회를 곁들여 식사를 하게되면 5만원돈..

먹고 마시고 2013.09.04

서울회관

지난 주말에 처와 함께 1박2일동안 구례에 들러 지리산의 연곡사와 화엄사, 그리고 노고단을 둘러보고 서울로 돌아오기 전에 맛있는 저녁을 먹고자 구례에서 유명한 집들을 검색해보니 이 가장 눈에 띄길래 네비게이션의 지시를 따라 좁은 골목길을 찾아갔다. 구례우체국이 보였지만, '설마 이곳이 맞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골목길에 이 있었다.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되었던 정보들과는 가격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기존에는 3인이상은 인당 9천원 2인까지는 인당 1만원이라고 해서 2만원이면 될줄 알았는데, 이제는 3인까지는 3만원이라고 한다. 일요일 오후 다섯시를 향하는 시각에 도착해서인지 손님은 우리 뿐이었다. 정말 한상 가득히 40여가지가 되는 반찬들이 나왔다. 시각적인 만족이 되기는 했지만, 2인이 먹기에는 너무..

먹고 마시고 2011.10.15

육합

고려대 근처에서 외근을 마치고 나니 11시를 조금 넘은 시간이 되었다. 점심을 먹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대학가인만큼 회사가 위치한 삼성동보다는 싼 점심을 먹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고려대 근처에서 끼니를 때우기로 했다. 아는 집이 전혀 없었기에 주변을 좀 돌아다니다가보니 '해물 짬뽕 전문'이라는 문구에 유혹이 되어 을 찾게되었는데, 기대했던 것만큼 저렴한 가격이 아니었기에 조금 실망이었다. 그래도 삼성동에 비해선 정말 괜찮은 가격이었다. 회사 동료와 함께 백짬뽕밥 2개와 탕수육 소자를 주문했는데, 백짬뽕에는 골라먹기 힘들 정도로 많은 홍합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맛도 일품이었다. 탕수육은 조금 아쉽긴 했지만, 짬뽕에 대한 만족감에 다른 불만은 모두 덮어졌다.

먹고 마시고 2011.09.26

예산소갈비

점심시간 쫄래쫄래 팀원들을 따라 에 갔다. 갈비전문점이지만, 삼성동 주변의 고기집들이 다 그렇듯이 점심시간에도 점심메뉴로 붐비고 있었다. 담배 한대를 피우고 나중에 들어갔더니 이미 주문은 갈비된장찌개로 통일되어 있었다. 된장찌게에 갈비가 인원수에 맞게 들어가 있는데, 이런 걸죽하면서도 느끼한 맛이 났다. 개인적으로 느끼함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처음 먹어보는 맘에 드는 된장찌개였다. 임원분이 사시는 점심이라 가격에는 신경을 전혀 안 썼는데, 밥을 다 먹고 메뉴판을 보고는 조금 놀랐다. 삼성동 주변에 이런 저렴한 식사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점심 한끼에 7~9,000원을 내면서 항상 부담이 되었는데, 5,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이라니 자주 들리게 될 것 같다. '예산'소갈비인데 원산지는 뉴질랜드라는게 좀 ..

먹고 마시고 2011.09.20

만래옥

대학 과동기들 몇몇이 시청역 근처에 모여있다는 연락을 받고,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대학 과선배와 먼저 연락을 취해 같이 가기로 했다. 오랜만에 모여서 회포를 풀고자 늦게라도 합류하려고 했지만, 삼성역으로 발걸음을 떼자마자 시청은 인간적으로 너무 멀다는 생각에 귀찮음이 밀려왔다. 시청역에 모여있는 녀석들에게 동대문 정도로 장소를 옮기라며 협상을 시도하였지만, 결국 결렬되었고 선배가 그냥 삼성역 근처에서 밥이나 먹고가자며 인도한 곳이다. 간판의 색감이나 글자체등이 왠지 조선족을 상대로하는 음식점인듯한 느낌이었는데, 선배는 맛집이라고 소개를 했고, 어디까지나 한우만을 취급하는 곳이었다. 가격이 만만치가 않아서 밀면을 제외하고는 가장 저렴한 메뉴였던 9,000원짜리 한우곰탕을 주문했다. 살코기로만 삶아 다른 곰..

먹고 마시고 201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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